2013년 개봉한 명탐정 코난 극장판 17기 〈절해의 탐정〉은 바다를 주요 무대로 한 세 번째 극장판이다. 이전에도 〈수평선상의 음모〉(9기), 〈감벽의 관〉(11기)에서 바다와 관련된 사건이 등장했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광활한 해상 리조트와 첨단 기술이 결합된 스릴러 요소가 강조되었다.
특히, 이번 극장판은 스파이 조직과 첨단 기술, 해양 액션을 결합한 독특한 설정을 특징으로 하며, 해상 리조트 ‘퍼시픽 부이’에서 발생하는 대규모 스파이 사건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하지만, 이 작품은 시리즈 중에서도 최악의 평가를 받은 극장판 중 하나로 꼽히기도 한다. 과연 〈절해의 탐정〉이 어떤 요소를 갖추고 있으며, 왜 혹평을 받았는지 자세히 분석해 보자.
1. 거대한 음모의 시작 – 해상 리조트에서의 사건
해상 리조트 ‘퍼시픽 부이’ 소개 및 배경 설정
〈절해의 탐정〉의 주요 배경은 일본 근해에 위치한 최첨단 해상 리조트 ‘퍼시픽 부이’다. 이곳은 정부와 대기업이 협력해 건설한 인공지능(AI) 기반의 스마트 해양 도시로, 해양 연구와 관광을 겸비한 초대형 시설이다. 퍼시픽 부이는 해저 연구소, 고급 호텔, 그리고 군사 수준의 보안 시스템을 갖춘 첨단 시설이 특징이며, 일반인들은 접근할 수 없는 비밀 구역도 존재한다.
그러나 개장 기념행사 도중, 퍼시픽 부이의 AI 시스템이 해킹당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이로 인해 주요 기밀이 유출될 위험에 처하게 되고, 이곳을 방문한 코난과 그의 친구들은 뜻하지 않게 사건에 휘말린다.
의문의 스파이 침입과 중요 기밀 유출
퍼시픽 부이에서 발생한 해킹 사건은 단순한 해킹이 아니라, 국제 스파이 조직이 개입된 대규모 범죄라는 사실이 밝혀진다. 해킹을 시도한 인물은 특정 국가의 정보기관과 연계된 첩보원으로, 일본 정부의 첨단 AI 기술을 탈취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었다.
한편, 해상 리조트의 보안팀과 경찰은 스파이를 색출하기 위해 조사에 착수하지만, 코난은 이들의 수사가 방향을 잃고 있음을 직감한다. 그는 직접 단서를 추적하며 AI 서버실과 보안 구역을 조사하기 시작하고, 이 과정에서 범인이 설치한 폭발물이 발견되면서 사건은 더욱 긴박하게 전개된다.
코난이 사건에 개입하게 된 계기
코난은 퍼시픽 부이 내부를 조사하던 중, 범인이 남긴 메시지와 수상한 흔적들을 발견한다. 특히, 해킹이 일어난 시점과 특정 VIP의 행동 패턴이 일치한다는 점에서 내부 공모자가 존재할 가능성을 추론한다. 그러나, 이를 밝히기도 전에 해상 리조트 내부에서 첫 번째 폭발 사고가 발생하며, 코난과 탐정단은 더욱 위험한 상황에 놓이게 된다.
2. 바다 한가운데서 벌어진 숨 막히는 추격전
해상 리조트 내부에서 벌어지는 추리와 코난의 활약
폭발 사건 이후, 코난은 더욱 적극적으로 수사에 나선다. 그는 보안 시스템의 기록을 분석하며, 범인이 내부 직원일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파악한다. 퍼시픽 부이 내부에는 수많은 관광객과 연구진이 있었지만, 특정 구역을 출입할 수 있는 사람은 한정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코난은 탐정단과 협력해 보안 카메라 기록을 분석하고, 스파이가 남긴 흔적을 추적하며 범인의 정체에 한 걸음 다가선다. 하지만, 스파이 조직도 이를 눈치채고, 코난을 방해하기 위해 공격을 감행한다.
위험한 적들과의 대결, 스파이 조직과의 두뇌 싸움
코난과 탐정단은 리조트 내부에서 정체불명의 무장한 요원들과 맞닥뜨리게 되며, 이에 따라 액션 장면이 본격적으로 전개된다. 퍼시픽 부이의 고층 구조물을 활용한 추격전과, 제한된 공간에서의 격투 장면은 긴장감을 높인다.
한편, 해킹 사건이 단순한 기술 유출이 아니라, 퍼시픽 부이를 완전히 장악하려는 계획의 일부였다는 점이 밝혀지면서, 사건의 스케일은 더욱 커진다. 범인은 AI 시스템을 완전히 통제하고, 리조트 전체를 폭파할 계획을 세운다.
잠수함을 이용한 탈출과 생존을 건 싸움
퍼시픽 부이가 점점 위험에 처하자, 코난과 탐정단은 해저 터널을 통해 잠수함을 이용한 탈출을 시도한다. 그러나, 스파이 조직 역시 이를 예상하고 해저에서 마지막 결전을 벌이게 된다.
잠수함 내부에서 벌어지는 사투와 폭발 직전의 긴장감 넘치는 장면은 극장판 특유의 스릴을 극대화하며, 마지막까지 관객을 몰입하게 만든다.
3. 절해의 결전 – 코난과 적의 최후의 한판 승부
사건의 전말과 최종 범인의 정체
코난은 단서를 조합하여 범인의 정체를 밝혀낸다. 그는 스파이 조직과 연계된 연구원이었으며, 국가 간 기술 전쟁의 중심에서 일본의 첨단 기술을 노리고 있었다. 하지만, 그의 계획이 실패로 돌아가자 마지막 폭발을 실행하려 한다.
폭발하는 해상 리조트와 시간제한이 걸린 탈출 미션
폭발까지 남은 시간은 단 몇 분. 코난은 최후의 방법을 사용해 리조트의 보안 시스템을 되찾고, 폭발을 막는 데 성공한다. 그러나, 리조트는 심각한 피해를 입고 침몰하기 시작하며, 코난과 탐정단은 마지막 순간까지 탈출을 시도한다.
극한의 상황에서 펼쳐지는 코난의 기지와 마지막 한 수
이 과정에서 코난은 범인을 직접 제압하는 한편, 리조트 내 생존자들을 구조하기 위한 계획을 세운다. AI 시스템이 복구되면서 보안 기능이 다시 작동하지만, 남아 있는 폭발 장치들을 무력화해야 한다.
코난은 즉석에서 장치를 해킹하여 시간을 지연시키고, 탐정단과 함께 탈출에 성공한다. 극한의 상황에서도 냉철한 판단력을 유지하며 위기를 넘기는 코난의 모습이 인상적인 장면이다.
〈절해의 탐정〉은 바다를 배경으로 한 독특한 시도를 했지만, 스토리의 개연성 부족과 과도한 액션 연출로 인해 혹평을 받은 작품이기도 하다. 하지만, 해양 액션과 첩보전 요소를 결합한 시도 자체는 흥미로웠으며, 한 번쯤 감상해 볼 가치는 충분하다.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와 해양 액션이 돋보이는 〈절해의 탐정〉, 직접 감상하며 평가해 보는 것은 어떨까?